뉴스

[부산일보] CES 2023 참여한 부산기업 전략은 ‘이것’…리뷰 세미나 가보니

페이지 정보

2023.02.17 / 63

본문


17일 CES 참가기업 리뷰 세미나 열려
혁신상 받은 2개 기업 등 4개 기업 발표
“질의응답에 시간 할애” “3년 연속참가 도움”
CES 참가 후 참가기업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CES 2023 리뷰 세미나’에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부산기업 (주)케이워터크레프트 권순표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조영미 기자

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CES 2023 리뷰 세미나’에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부산기업 (주)케이워터크레프트 권순표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조영미 기자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우회적으로 회사를 소개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회사 설명은 짧게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길게 가져갔던 점이 회사 홍보에 더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 부산 기업 (주)케이워터크레프트 권순표 상무는 이렇게 강조했다.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에서 부산경제진흥원 주최로 열린 ‘CES 2023 리뷰 세미나’에서다. CES 2023에 참가한 부산 기업 16곳과 전문가가 리뷰 세미나를 통해 올해 CES를 돌아봤다.

케이워터크레프트는 (주)샤픈고트와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한 부산 기업이다.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워터 스테이션’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케이워터크레프트 권 상무는 “올해 CES를 둘러보니 메타버스, 게이밍, 지속 가능성, 모빌리티, 헬스케어가 강세였다”며 “워터 스테이션을 통해 그린 에너지를 생산하고 기존 에너지 시장을 뒤엎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케이워터크레프트는 CES 2023 참가로 해외 정부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제품 도입이나 후속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또 다른 부산 기업인 샤픈고트(재난 예방 안전 가전제품) 권익환 대표는 “세계 여러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CES는 역시 달랐다”며 “일단 CES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CES 이후 프랑스 유명 기업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거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시로부터 제품 도입을 제안받는 등 CES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ES는 참가비를 낸다고 참가할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 여러 단계에 거친 평가를 통과해야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CES 2023에는 173개국에서 3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고, 10만 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엄청난 글로벌 기술 경연장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했다는 (주)큐티티(디지털 덴탈케어 솔루션) 최재유 COO(최고 운영 책임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면 ‘지방에서 왔군요’라는 반응을 받지만 CES에 가니 한국기업조차 부산에서 온 기업이라는 사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도 CES 참가 자체가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COO는 또 “3번째 CES에 참가하니 계속 눈여겨봤다는 해외 기업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며 “부산 기업 중 CES에 관심이 있다면 매년 꾸준히 참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열린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메디컬이노베이션디벨로퍼(MID) 역시 CES에서 제품을 알릴 수 있었다. MID 박창수 대표는 “현장 의료영상을 가지고 의사 없이 질병을 판독하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비록 코로나 시기에 열린 지난해 CES에는 제품만 출품하고 전시회는 가지 못했지만 혁신상을 받아 제품 홍보에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CES 참가 기업 발표에 이어 내년 CES를 전망하는 전문가 강의도 이어졌다. 민경중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챗GPT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서 발표한 부산 기업 4곳 모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돋보였다. 앞으로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거고 AI는 내년 CES에서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도자료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21718133262206